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소비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또는 어유와 같은 오메가-3 등의 식이보충제에 현혹될 수 있다. 작년 미국 소비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에 7억 2,100만 달러를, 어유와 그 밖에 동물성 유에 11억 달러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포트지는 이들 보충제가 어떤 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와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시도해 볼만한 다른 전략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오메가-3 보충제]
어유나 다른 류의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특정 관절 통증 형태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퇴행성관절염을 포함한 다른 관절염 형태에 대해서는 그 효과가 불분명하다.
그 예로, 무작위 임상 시험 17건을 분석한 저널에 따르면, 하루에 어유 1.7-9.6g을 섭취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염, 동통 및 강직을 덜 느꼈다고 한다. 또한 하루에 2.7g 이상의 어유를 섭취한 사람의 경우, 이보다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조조강직과 동통성 또는 강직성 염증이 훨씬 개선됐다.
하지만, 어유 섭취에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컨슈머리포트지의 의학전문가는 어유는 하루 기준 3g을 밑도는 수준에서도 배탈과 설사, 그리고 트림을 하는 경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더 많이 먹을수록 소화기계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식품의약품청(FDA)이 식이보충제를 의약품과 같은 방식으로 규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품 라벨에 표시된 어유의 질이 좋다거나 섭취 시 안전함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일부 어유 식이보충제에는 비타민 A 또는 수은이 많이 들어있을 수 있어 유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보충제]
2010년, 무릎 관절염 환자 662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질환 연보'에 게재된 시험에 따르면, 이들 보충제가 몇몇 사람들에게는 통증을 완화시켜주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약 투여군에 비해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가장 최근인 2015년, 1,625 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 관절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4년 동안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을 섭취하여도 위약 투여군에 비해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릎 통증 완화되지 않거나 연골 소실을 예방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충제 섭취 대신 해야 할 일]
보충제 섭취 대신 해야 할 일은 바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체중을 1파운드 줄이면, 도보 시 무릎에 가는 부담을 4파운드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문제의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을 증강시켜 도움이 될 수 있다.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약 4파운드 정도인데, 수영과 걷기처럼 강도가 낮은 운동은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시켜 지속적인 무릎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